
들어가며
최근 몇 년 사이 사기 범죄의 중심 타깃이 고령층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정, 경로당, 종교시설 등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방문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어르신 대상 방문형 사기의 유형과 특징, 실제 사례, 예방법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피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합니다.
1. 어르신 사기, 왜 ‘방문형’인가?
사기범들은 이제 단순한 전화 사기나 문자 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어르신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대면에 익숙하고 사람을 잘 믿는 어르신 심리를 이용
● 디지털에 약한 고령층에게는 전화·문자보다는 직접 방문이 더 효과적
● 노인정, 경로당 등 집단 거주·모임 공간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대상으로 시도 가능
이런 ‘방문형 사기’는 종종 공식 행사처럼 위장되며,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법적, 금융적 단어들을 사용해 혼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 대표적인 방문형 사기 수법 4가지
① 건강보조기·의료기기 무료 체험 사기
“어르신, 이 혈압 측정기 무료 체험해보세요. 당뇨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말로 접근한 후, 간단한 건강상담을 진행한 뒤 수백만 원짜리 의료기기를 강매하거나, 무료인 줄 알고 받은 제품에 계약서가 동봉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를 확인해보면, 실제로는 ‘렌탈 계약’이거나 ‘자동 결제 동의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② 종교적 신뢰를 이용한 후원금 사기
어르신들이 모이는 교회, 성당, 절 등에서 특정 종교 단체나 선교회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 기도 깃발을 집에 두면 병이 낫는다”,
“성지순례 가는 길에 기부해 주시면 큰 복 받는다.”
이런 말로 접근하여 고액의 후원금을 유도하거나, 통장 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③ 복지·보조금 안내 사칭 사기
정부 기관이나 복지재단을 사칭하여 어르신들을 속입니다.
● “노인 복지금 지급 대상이시네요. 확인을 위해 통장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
● “지자체 보조금이 있어요. 계좌만 알려주시면 대신 신청해 드릴게요.”
실제로는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여 통장을 해킹하거나, 보이스피싱 조직의 계좌로 유도하는 수법입니다.
④ 보험 사칭 후 신상정보 탈취
보험 설계사를 사칭한 사기꾼들이 어르신들을 찾아가 “보험 갱신 안내”라며 접근합니다. 이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족 관계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2차 사기나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실제 사례로 보는 피해 양상
사례 1. 78세 여성 A씨, 의료기기 사기에 380만 원 피해
서울 은평구의 한 노인정에서 열린 ‘무료 건강세미나’에 참석했던 A씨는 “건강 회복을 위한 공기압 마사지기”를 무료로 체험한 뒤, 계약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했습니다. 한 달 뒤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38만 원씩 10개월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걸 알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계약 철회는 어려웠습니다.
사례 2. 72세 남성 B씨, 후원 사기에 통장 정보 유출
경기 부천의 한 성당에서 “장애인 아이들을 위한 기도 모임”이라며 온 방문자에게 5만 원 후원금과 함께 통장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일주일 후, B씨 명의로 소액대출 3건이 실행된 것을 확인하고 사기를 의심했지만, 이미 개인정보는 다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4. 피해 예방을 위한 6가지 구체적 방법
1) 방문 판매자는 무조건 의심하기
● 공공기관, 의료기관은 절대 가정이나 노인정에 무단 방문하지 않습니다.
●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하고, 확인 전까지 아무 것도 서명하지 마세요.
2) ‘무료’나 ‘체험’이라는 말에 속지 않기
● 의료기기, 건강식품, 상담 등은 반드시 계약서의 ‘정가’, ‘해지조건’, ‘환불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종교단체·후원 요청은 꼭 교회·성당 내부자에게 확인
● 단체 외부인이 모임 장소에 갑자기 나타나 돈을 요청하는 경우 99% 사기입니다.
4) 개인정보는 무조건 보호
● 주민등록번호, 통장번호, 신용카드 정보는 절대 구두로 전달하지 마세요.
5) 수상한 계약서는 가족과 상의
● ‘꼭 오늘 결정하셔야 돼요’ 같은 말은 경계의 신호입니다. 자녀나 보호자에게 꼭 확인 후 진행해야 합니다.
6) 지자체·복지기관에 문의하기
● ‘무상 지원’이나 ‘복지금’이란 말이 나오면, 꼭 시청·군청·동사무소에 전화 확인해보세요.
5. 자녀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것
고령의 부모님께는 다음과 같은 점을 미리 교육하거나 확인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노인정·경로당에 홍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부인을 차단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있는지 확인
● 부모님 집에 CCTV나 녹음 기능 있는 초인종 설치
● 노인정·교회 등에 예방교육 자료 제공 요청
● 전화 사기만이 아니라 방문형 사기도 많다는 점을 정기적으로 설명
특히 보호자와의 소통 채널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자주 연락하며, 의심스러운 계약서나 방문자의 정보를 함께 검토해 주세요.
맺으며
기술의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사기범죄 역시 교묘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속는 순간은 “그래도 사람인데 설마…” 하는 신뢰심이 발동하는 순간입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의심’이며, 그 의심을 혼자 품지 않고 가족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이 글이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그리고 이웃 어르신들을 사기로부터 지키는 작은 방패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 예고
어르신 사기 주의보 ④ : “가짜 공무원이 찾아온다 –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사칭 사기 완전 분석”
어르신들을 속이는 대표적인 신분 사칭 사기의 구조
전화를 넘어 집으로까지 찾아오는 공포
실제 수사기관은 절대 하지 않는 행동 7가지
대응 방법과 예방 체크리스트까지 완벽 정리
출처
경찰청 사이버범죄 예방자료 (2024-2025)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예방교육 자료
서울시 소비자보호센터 피해 사례 DB
노인학대방지센터 공개 보고서
직접 인터뷰 및 피해자 자문 내용(2025년 3~4월)
◆ 사이버범죄신고 시스템 https://ecrm.police.go.kr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
여기를 눌려 링크를 확인하세요.
ecrm.poli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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