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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야!" 전화 조심하세요

[어르신 사기 주의보] ② 효도·가족 사칭형 사기 급증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녀나 손주를 사칭하거나 "효도", "긴급상황"을 내세워 부모님의 마음을 노리는 사기 유형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효도 사기와 가족 사칭형 사기의 대표적인 유형과 예방법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1. "엄마, 나야" – 가족 사칭 전화 사기

● 수법 설명
사기범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엄마, 나야!" 또는 "나 사고 났어" 등의 말로 시작합니다. 이후 자녀가 휴대폰을 잃어버렸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긴급한 상황이라며 다른 사람(변호사, 경찰 등)을 바꿔주고, 치료비나 합의금 등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목소리가 다르다고 의심할 틈도 없이 "목이 부었어", "휴대폰 잃어버려서 이 번호야"라고 설명하며 불안감을 유도합니다.

● 실제 사례
2024년 서울 마포구의 한 70대 여성은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고 3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후 실제 아들과 통화하면서 사기였음을 알게 되었지만, 돈은 이미 인출된 상태였습니다.

● 예방 요령
  가족이 아닌 사람이 대신 전화할 경우 무조건 의심하고 끊습니다.
  "본인 확인 질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합니다. 예: "너 초등학교 어디 나왔지?", "첫 강아지 이름 기억해?" 등
  가족 간 '비상 연락 코드'나 '패턴 질문'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송금 요청 시에는 반드시 자녀나 가족의 기존 번호로 재확인합니다.

2. "효도상품", "장례보험", "노후 지원금"을 가장한 판매형 사기

● 수법 설명
어르신의 효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상품이나 보험을 강매합니다. 자녀가 준비한 것처럼 포장하여 비싼 건강식품, 전자제품, 요양서비스 등을 판매하거나, 정부 보조금처럼 꾸며 가입을 유도합니다. 계약서가 복잡하거나 해지 시 위약금이 과도한 경우가 많아 분쟁도 잦습니다.

● 실제 사례
2023년 부산에서는 80대 노인에게 "아드님이 미리 신청해두신 효도 안마의자입니다"라고 속여 300만 원짜리 안마의자를 판매한 업체가 적발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아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계약서에 위약금 30% 조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예방 요령
  "자녀가 준비했다", "무료 체험"을 강조하는 전화나 방문은 무조건 의심합니다.
  계약서는 자녀와 함께 검토한 뒤 서명합니다.
  즉시 계약하지 말고, "며칠 후 연락주세요"라고 말하며 시간을 벌고 가족과 상의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소비자원'의 피해 신고 센터를 활용하세요.

3. "긴급송금" 문자 사기 – SNS·메신저도 조심

● 수법 설명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엄마, 폰 고장나서 이 번호 써", "급히 돈 좀 보내줘"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대부분 자녀나 손주의 이름과 사진을 프로필로 도용하여 속이기 쉽습니다. 계좌번호와 함께 "급하게 병원비가 필요하다", "카드가 정지됐다"며 송금을 유도합니다.

● 실제 사례
2024년 경기도 고양시의 한 60대 여성은 손주의 사진과 이름이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150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손주는 카카오 계정이 해킹당한 상태였습니다.

● 예방 요령
  번호가 바뀌었다는 연락은 반드시 기존 번호로 재확인합니다.
  사진이나 이름만으로 신원을 믿지 마세요.
  긴급 송금은 무조건 통화 후 가족이나 경찰과 상의합니다.
  메신저 피싱 차단 앱 설치를 고려하세요. (예: 경찰청 사이버범죄 예방 앱 ‘시티즌코난’)

4. 문전 방문형 사기 – 가족을 팔고 들어오는 침입
● 수법 설명
자녀의 친구, 손주의 지인 등을 사칭하여 집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르신이시죠? 손자 분이 부탁해서 대신 물건 전달하러 왔어요" 등의 말로 접근하며, 실제로는 집 안의 물건을 살피거나 도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방 요령
  가족이나 지인이 보낸 사람이라 해도 현관문을 열지 말고 인터폰으로 확인합니다.
  전달 물품은 문 앞에 두게 하고 절대 안에 들이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미리 ‘누구를 보낼 경우 사전 연락한다’는 약속을 정해두세요.
  이상한 사람이 주변을 맴돌면 112에 신고하세요.

5. 가족의 역할이 핵심입니다
고령자 대상 사기의 특징은 ‘심리적 약점’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가족을 위한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사기범들에게서 부모님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가족의 꾸준한 관심과 소통입니다.

● 실천 팁
  자녀와 손주들이 정기적으로 부모님께 사기 예방 정보를 공유해주세요.
  매주 한 번 가족 통화나 영상통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세요.
  가족 간 ‘비상연락 코드’를 만들어두고, 평소 퀴즈처럼 반복 연습하세요.
  주변 어르신들과도 예방 정보를 나누는 것이 공동 예방의 시작입니다.

마무리하며
사기는 기술이 아니라 ‘심리의 틈’을 파고듭니다. 특히 우리 어르신들은 사랑과 책임감 때문에 더욱 쉽게 속아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녀 세대와 사회 전체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오늘 저녁,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요즘 이런 사기 많대요"라고 한 번 알려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입니다.
 

참고 및 출처
경찰청 사이버범죄 예방 포털: https://cyberbureau.police.go.kr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대응 가이드북(2024)
한국소비자원 고령자 피해사례 보고서(2023)
MBC 뉴스데스크, SBS 8시 뉴스 – 고령자 대상 가족사칭 사기 특집 보도(2024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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